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 5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8일 여자 복식 8강전에서도 대만의 전즈여우-황이화 조(17위)를 3-0(11-9 16-14 11-5)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다만 신유빈이 여자 복식 4강행 이후 치러진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맥 없이 무너져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4개 종목에 모두 출전해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신유빈 활약이 이번 대회 여자 대표팀은 물론 한국 대표팀 전체 성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다보니 지난 7일엔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 혼합 복식에서 총 4경기를 치르는 살인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8일에도 여자 단식 두 경기와 여자 복식 한 경기를 했는데 결국 마지막 경기인 여자 단식에서 탈이 났다.
여자 단식을 씁쓸하게 마감한 신유빈은 이제 전지희와 짝을 이룬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총력을 기울이게 됐다. 준결승에서 상대할 상대는 중국의 쑨잉사-왕이디 조로 세계 랭킹은 없다.
하지만 둘이 복식을 해본 적이 드물어 랭킹이 없을 뿐 단식에선 둘 다 월드클래스여서 신유빈-전지희 조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쑨잉사는 여자 단식 세계 1위, 왕이디는 여자 단식 세계 3위다. 쑨잉사는 그간 왕만위(5위), 왕이디는 천멍(2위)과 여자복식 조를 꾸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