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돼?’…잉글랜드 남자 국대 사령탑 후보에 오른 여자 감독’충격’→FA, 사우스게이트 후임에 위그먼 고려 마이데일리 08.23


2연속 월드컵 준우승에 머문 위그먼 잉글랜드 감독이 아쉬움을 삼켜며 우승 트로피를 지나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축구협회 최고 경영자인 마크 벌링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과의 결승전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는 위그먼./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과의 결승전을 앞둔 위그먼./게이티미지코리아
유로 우승 당시 위그먼./게티이미지코리아
유로 우승후 축하 퍼레이드때의 위그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아직 남자 축구 팀 감독자리에 정식으로 여자 사령탑이 앉은 적이 없다. 물론 지난 시즌 잠깐, 한나 딩글리가 잉글랜드 2부리그인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 감독을 맡았을 뿐이다. 그만큼 남자팀 감독자리는 남자들만의 성역과도 다름없다. 물론 당연히 여자팀의 사령탑에는 남자들이 대부분 차지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20일 ‘FA, 사리나 위그먼을 잉글랜드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그먼은 단 한번도 남자팀 사령탑에 오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녀의 업적은 위대하다. 지난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모국인 네덜란드 감독을 맡아 당당히 결승에 올랐다. 비록 미국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예상치 못한 성적을 거두었다. 4년후 다시 열린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도 또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스페인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런 위대한 업적을 일궈내고 있는 위그먼이기에 당당히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남자팀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영국축구협회(FA)의 CEO인 마크 벌링엄은 최근 위그먼이 사우스게이티의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자 국제 축구에서 최초의 여성 감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우선 사우스게이트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 유로 2024가 끝날때까지이다. 만약에 이 대회에서 사우스게이트가 우승하더라도 더 이상 연장 계약은 없다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이다.

후임에는 여러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레이엄 포터, 스티브 쿠퍼, 프랭크 램파드, 스티브 홀랜드 등 당연히 전부 남자였다. 하지만 위그먼이 위대한 업적을 남김으로써 당당히 남자들과 경쟁하는 후보로 떠올랐다.

벌링엄은 최근 “잉글랜드 남자 국가대표팀 자리에는 최고의 영국인이 맡아야한다고 한다. 왜 꼭 남자여야만 하냐”고 반문했다. 이미 남자팀은 외국인 감독이 맡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벌링엄은 “만약 그녀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다른 방향으로 가기로 결정한다면, 나는 그녀가 그것을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남자팀을 맡아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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