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고교동창 ‘모범적인 친구, 중학교 때 나쁜 짓 한 애가 고교 진학 뒤 달라지나?”.. 사이다판 09.17
학교 폭력의 정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의견이 엇갈린다. 폭력을 저지른 것만으로 학교 폭력으로 받아들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지속적인 괴롭힘과 심각한 폭력이 동반해야만 학교 폭력으로 인식하는 이도 있다. 그런 점에서 김히어라는 학교 폭력과 거리가 있었다고 했다. A는 “제가 본 어라는 학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도,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목소리를 크게 내거나 시비를 걸거나, 말을 거칠게 한 적이 없었다. 늘 웃으면서 반갑게 맞이해줬다. 아주 살가운 편은 아니지만, 늘 미소로 상대를 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정폭이 크지가 않았다. 그래서 싸울 일도 없었다. 비교적 덜 친한 연출과 친구들은 ‘어라는 하얗다고 놀리면 얼굴 시뻘게지는 애 아니었어?’로 기억한다. 애들이 놀려도 버럭하는 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힘들고 어렵게 바닥부터 올라온 어라, 응원해 줬으면” A가 기억하는 김히어라는 소신있게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온 친구라는 것. 연기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 연극과 뮤지컬 앙상블 등에서 경험을 쌓고 내공을 키운 친구라고 했다. A는 “어라가 여주에 있는 작은 대학교로 진학했다. 거기서 연기를 잘해서 주인공도 많이 맡았다. 친구들이 초대를 받아 작품을 보기도 했다. 상경해서는 돈이 많지 않아 옥탑방에서도 오래 지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명 시절이 길어져서 ‘예능에라도 나가봐’라고 했지만, 어라는 정통 연기자의 길을 밟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자기 방식으로 경험을 쌓고, 이제 겨우 이름이 알려져서 응원하려는 찰나에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며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열심히 소신있게 살아온 친구다. 이런 친구를 많은 분이 응원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심정을 전했다.